<서울고덕어반드릿지>는 2019년 서울시 고덕강일 10블럭 공동주택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5년 후인 2024년 2월에 준공된 593세대 공동주택 아파트이다.

한국주거도시사에 아파트는 도시형성에 거대한 영역을 담당해왔다. 개발의 시대를 대표하는 아파트는 선도적인 주거건축으로 큰 역할을 해왔으나 천편 일율적인 주거 단지로 확장,재생산되는 폐해도 안고 있다.
고덕강일10블럭은 이러한 폐해를 선도적으로 줄여보고자 서울시에서 건축설계공모에 디자인이 당선되어야 10블럭 공동주택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특별건축계획구역 공동주택아파트이다.

본 프로젝트의 마스터 아키텍트로서, 공동주택이 도시에서 가져야 할 ‘공동성의 역할’과 고덕강일 3지구 ‘연결성’, 다양한 라이프에 대응하는 새로운 타입의 ‘저층+중층+고층 입체적인 공동주택’을 제안하였다.
이 새로운 형식의 공동주택 계획은 여러 심의과정 뿐 아니라 시공성에서 한국의 기존 아파트 시공방식과 충돌되는 많은 어려움이 발견되었으나 합리적인 절충을 통해 무사히 의도하던 계획이 구현된 아파트이다.
기존 방식이 아닌 아파트 단지에 입주자들의 반감에 대한 우려가 마지막 숙제였다.

준공 후 입주자들은 <서울 고덕 어반브릿지>에 구현된 적절한 휴먼스케일의 공간감이 주는 편안함과 경관을 고려한 저층, 중층, 고층의 복합체가 만드는 다양한 외부공간과 뷰를 제공하는 아파트로, ‘아파트가 아닌 마치 리조트에 와 있는 기분이 든다’ 평을 받고 있다.

거주자들의 새로운 형식의 아파트에 대한 기대 이상의 수용과 기존 아파트 시공방식을 넘어서는 해결안으로 기존 한국공동주택의 유형인 ‘한국형 아파트’라는 큰 산을 하나 넘은 듯 하다.

건축가 전이서
(주)전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+ (주)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

*사진 : 홍성준(디자인 예감)

Linkage Village _ 다양한 삶의 차이를 담은 주거